제주 인사이드

제주 사람들 뿌리가 여기서 솟아났덴 하는 거 알암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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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GYULI
2026-07-14 · 5 นาทีอ่าน
지역 이야기 · 제주 삼성혈
땅에서 솟아난 세 신인,
탐라를 세웠다는 이야기

제주에 오시면 다들 성산일출봉이나 한라산, 바다부터 먼저 찾으시죠. 근데 제주 사람들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꼭 한 번은 만나게 되는 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제주시 한복판, 도심 속에 조용히 자리 잡은 삼성혈이에요. 이곳은 아득히 먼 옛날 고을라, 양을라, 부을라라는 세 신인이 땅속에서 솟아났고, 이들이 탐라라는 나라를 세웠다는 건국신화가 전해지는 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히 언제 있었던 일인지는 신화의 영역이라 저도 딱 잘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제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 이야기, 오늘은 귤이가 찬찬히 풀어드릴게요.

땅에서 솟아난 세 신인, 고을라·양을라·부을라

삼성혈 전설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아주 먼 옛날, 사람이 살지 않던 이 땅에 어느 날 세 개의 구멍에서 세 신인이 차례로 솟아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첫째가 고을라, 둘째가 양을라, 셋째가 부을라였다고 하는데, 이 세 분이 바로 지금까지 이어지는 제주 고씨·양씨·부씨 세 성씨의 시조로 전해지는 인물들이에요. 세 신인은 처음엔 짐승 가죽을 두르고 사냥을 하며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땅에서 솟아난 존재라는 설정 자체가 이 섬이 육지와는 다른, 독자적인 뿌리를 가진 땅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서 저는 이 대목을 참 좋아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왔다거나 알에서 태어났다는 다른 지역 건국신화들과 비교해 보면, 땅속에서 곧바로 솟아났다는 이 설정이 유독 낯설고 독특하게 다가오는데, 그만큼 제주라는 섬이 처음부터 다른 곳과는 결이 다른 땅으로 여겨져 왔다는 뜻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땅에서 사름이 솟아났덴 하는 이야기, 이거 그냥 옛날이야기로만 들을 게 아니라마씸. 제주가 육지랑 시작부터 다른 섬이랜 하는 말이주게.

— 🍊 귤이

세 신인이 사냥만 하며 지내던 어느 날, 동쪽 바다 저 너머 벽랑국이라는 나라에서 나무 상자 하나가 떠내려왔다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 상자 안에는 세 공주와 오곡의 씨앗, 그리고 송아지와 망아지 같은 가축들이 함께 들어 있었다고 전해져요. 세 신인은 이 세 공주를 각각 아내로 맞아들였고, 그때부터 비로소 씨를 뿌려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며 정착 생활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러니까 이 신화 하나에 사냥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원시적인 삶에서, 농경과 정착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통째로 담겨 있는 셈이에요. 이후 세 신인은 활을 쏘아 자리를 정하고 각각 일도, 이도, 삼도라는 땅으로 나뉘어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지금 제주시내에 일도동, 이도동, 삼도동이라는 동네 이름이 남아 있는 것도 이 신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해집니다.

🍊 귤이가 더 찾은 사진
삼성혈
삼성혈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삼성혈
삼성혈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삼성혈
삼성혈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삼성혈
삼성혈 · 사진 · 한국관광공사
สรุปเป็นตัวเลข고·양·부제주 세 성씨의 시조가 이 땅에서 솟아났다는 탐라 건국신화가 전해지는 곳이에요

도심 한복판, 세 개의 구멍이 지키는 자리

삼성혈은 제주시 도심 한복판, 그러니까 관덕정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자리에 있습니다. 번화한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울창한 숲이 나타나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나무들에 둘러싸인 넓은 터가 나오고, 그 한가운데 세 개의 구멍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요. 이 구멍들이 바로 세 신인이 솟아났다는 전설의 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기한 건, 아무리 눈이 많이 내려도 이 구멍 안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제주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진다는 점이에요. 저도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정말 그런가 싶었는데,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런 이야기 하나하나가 이 자리를 그냥 구멍 세 개가 아니라 신성한 자리로 여기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조용하고 울창한 숲이 통째로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실 텐데, 그게 다 이 신화 덕분에 오랫동안 함부로 손대지 않고 지켜져 온 자리라서 그렇다고 전해집니다.

지금도 이어진다는 제례, 그리고 살아 있는 신화

삼성혈은 단순히 옛날이야기가 남아 있는 유적으로 그치지 않고, 지금도 봄가을로 제사를 지낸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고씨, 양씨, 부씨 후손들과 제주 사람들이 모여 세 신인에게 예를 올리는 자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이 신화가 단순히 박물관에 박제된 옛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서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게 제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 이런 제례가 시작됐는지, 몇 년도에 어떤 형태로 정리됐는지는 제가 여기서 단정해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워요. 다만 분명한 건, 땅에서 세 신인이 솟아났다는 아득한 이야기 하나가 오늘날까지 제주 사람들의 뿌리 의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주 여행 오시면 오름이나 바다만 보고 가시기 쉽지만, 이 섬에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자리 한 곳쯤은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렇게 울창한 숲과 신화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으니까요. 관덕정이나 동문시장 같은 원도심 명소들과도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거리라, 시내 나들이 코스에 자연스럽게 끼워 넣기도 좋은 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간 되시면 삼성혈에 들러 세 신인이 솟아났다는 그 구멍 앞에 한번 서보시길 귤이가 권해드립니다.

🍊 귤이가 찾은 진짜 사진
삼성혈
삼성혈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삼성혈
삼성혈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삼성혈
삼성혈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삼성혈
삼성혈 · 사진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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เคล็ดลับจากGYULI · 삼성혈은 제주시 원도심에 있어 버스로도 접근이 쉬운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내에는 삼성혈뿐 아니라 관련 유물을 볼 수 있는 전시관도 함께 있다고 하니, 구멍만 보고 나오시기보다는 전시관까지 천천히 둘러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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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네 삼성혈 앞이서 그 구멍 세 개만 보고 '이게 뭐 특별한고' 하고 그냥 지나가지 말앙, 이 섬 사름덜 뿌리가 여기서 시작됐덴 하는 이야기 한 번 떠올려보라. 담엔 귤이가 관덕정이영 원도심 이야기도 마저 들려주쿠다.
#삼성혈#탐라#고을라#양을라#부을라#건국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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