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사이드

다들 하멜기념비 사진만 찍엄시냐? 그 비석 하나엔 낯선 인연이 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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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GYULI
2026-07-14 · 5分钟阅读
지역 이야기 · 제주 하멜기념비
낯선 바다에서 흘러온 인연,
돌 하나에 새겨두다

제주 여행을 하다가 산방산 아래 용머리해안 쪽을 걸어보신 분이라면, 낯선 외국인 이름이 적힌 비석이나 조형물을 한 번쯤 마주치셨을 거예요. 바로 하멜기념비입니다. 오돌토돌한 현무암 해안 옆에 서양식 배 모양을 한 조형물까지 함께 있다 보니 다들 신기해하며 사진 한 장은 남기고 가시는데, 정작 이 하멜이라는 사람이 누구고 왜 제주에 이런 기념비까지 세워졌는지 제대로 알고 지나가는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고요. 그냥 이국적인 포토존 정도로만 알고 지나치기엔, 이 비석 하나에 담긴 인연이 꽤 흥미롭습니다. 오늘은 귤이가 이 하멜기념비 이야기, 그리고 제주에 전해지는 낯선 이방인의 인연을 조심스럽게 풀어드릴게요.

하멜은 누구고, 왜 제주에 이름이 남았을까

헨드릭 하멜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1653년경 그가 타고 있던 배가 거센 풍랑을 만나 제주 해안까지 떠밀려 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정확히 어느 경로로 항해하다가 어떻게 제주 앞바다까지 오게 됐는지, 함께 있던 인원이 정확히 몇 명이었는지처럼 구체적인 경위까지는 제가 여기서 딱 잘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당시 조선 땅이었던 제주에 이렇게 낯선 서양인 무리가 예상치 못하게 발을 들이게 됐다는 사실 자체가, 그 시절로서는 꽤 드물고 특별한 사건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이야 비행기나 배를 타고 세계 어디든 오갈 수 있는 시대지만, 그때는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이렇게 우연히 마주치는 일 자체가 흔치 않았을 테니까요.

저 바당 밖이서 완 사름덜이 이디 발 디뎠젠 헐 때, 그것도 다 뭔 인연이라 마씀.

— 🍊 귤이

표류 이후 하멜 일행이 한동안 조선 땅에 머물렀다는 이야기와, 훗날 하멜이 이때 겪은 일들을 글로 남겼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집니다. 이 기록이 훗날 유럽 쪽에 조선이라는 나라를 알리는 데 어떤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지만, 정확히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까지는 제가 여기서 자세히 단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이런 세부적인 사실 하나하나보다, 낯선 땅에 떠밀려 온 이방인들과 그들을 마주해야 했던 제주 사람들 사이에 있었을 그 시간이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언어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른 사람들이 이 작은 섬에서 서로를 마주하고 지냈을 그 시간, 상상만 해봐도 꽤 특별했을 것 같습니다.

🍊 귤이가 더 찾은 사진
하멜기념비
하멜기념비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하멜기념비
하멜기념비 · 사진 · 한국관광공사
数据一览1653년경하멜 일행이 제주 해안에 표류했다고 알려져 있는 시기예요

용머리해안 자락에 남겨진 기념비

이 인연을 기억하기 위해 산방산 아래, 용머리해안 자락에 하멜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은 현무암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낯선 서양식 조형물이 눈에 들어오는데, 하멜 일행이 타고 왔다고 전해지는 배 모양을 본뜬 조형물이 근처에 함께 자리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제주 특유의 화산 해안 풍경과 이 이국적인 조형물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묘하게 어우러지는데, 그래서인지 이곳을 지나는 여행객들이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추고 눈길을 주게 되는 자리로 알려져 있어요. 파도 소리 들으며 검은 돌 위를 걷다가 문득 이 낯선 이름 하나를 마주하게 되는 경험, 저는 이게 이 자리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경위보다 오래 남은 이야기

사실 하멜과 관련된 이야기는 워낙 오래전 일이다 보니, 세부적인 경위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함께 전해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표류한 정확한 날짜나 인원, 이후의 행적 하나하나까지 제가 여기서 전부 단정해서 말씀드리기보다는, '1653년경으로 알려져 있다', '~라고 전해진다' 정도로 조심스럽게 짚고 넘어가고 싶어요. 저는 정확한 숫자나 날짜 하나보다, 이렇게 먼 땅에서 온 사람들의 흔적이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주 한쪽에 조형물로 남아 이야기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더 마음에 남습니다.

관광객으로 제주에 오시면 용머리해안은 그저 사진 찍기 좋은 풍경 명소 정도로만 스쳐 지나가기 쉽습니다. 근데 그 옆에 이렇게 낯선 이름의 기념비 하나가 서 있다는 걸 알고 나면, 이 바닷가가 조금 다르게 보이실 거예요. 흔한 인증샷 하나 남기고 가는 여행 대신, 이 작은 섬에 닿았던 낯선 인연 하나를 떠올려보는 여행이 되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산방산 아래 용머리해안에 들러 하멜기념비 앞에서 잠깐 걸음을 멈춰보시길 귤이가 권해드립니다.

🍊 귤이가 찾은 진짜 사진
하멜기념비
하멜기념비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하멜기념비
하멜기념비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하멜기념비
하멜기념비 · 사진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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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LI的贴士 · 산방산 아래 용머리해안은 밀물 시간에 따라 통행이 제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방문 전에 물때와 개방 시간을 미리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하멜기념비와 함께 근처 하멜상선전시관도 둘러보실 수 있다고 전해지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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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네 담에 용머리해안 지나가당 하멜기념비 보민 그냥 신기하다 하고 말지 말앙, 그 옛날 이디 닿았을 사름덜 생각도 한 번쯤 해도쿠다. 담엔 귤이가 산방산 주변 진짜 조용한 산책길도 알려주쿠다.
#하멜기념비#하멜#네덜란드#용머리해안#제주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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