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사이드

조천포구 지나가멍 정자 하나 봠수과? 옛날엔 임금님 소식만 지드리던 정자옌 마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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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GYULI
2026-07-14 · 5分钟阅读
지역 이야기 · 제주 연북정
북녘을 그리워한 정자,
조천포구에 남은 오랜 기다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예로부터 제주와 육지를 잇는 뱃길의 관문 역할을 했다고 전해지는 조천포구가 있습니다. 지금은 조용한 어촌 포구의 모습으로 남아 있어 스쳐 지나가기 쉬운 곳인데, 이 포구 바로 곁에 오래된 정자 하나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신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바로 연북정입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정자는 '북녘을 그리워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전해지는데, 여기서 북녘이란 다름 아닌 한양, 즉 임금이 계신 곳을 가리킨다고 해요. 조선시대 제주를 오가던 관리들이 이 정자에 앉아 배를 기다리기도 하고, 한양에서 전해질 소식을 기다리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화려하게 꾸며진 관광지는 아니지만, 이름 하나에도 깊은 사연을 품고 있는 정자인 만큼 오늘은 귤이가 연북정이 어떤 자리였는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찬찬히 풀어드릴게요.

조천포구, 제주와 육지를 잇던 뱃길의 관문

조천포구는 예로부터 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배들이 드나들던 포구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이야 비행기로 훌쩍 오갈 수 있는 제주지만, 조선시대만 해도 제주를 오가는 길은 오직 뱃길뿐이었다고 하지요. 그마저도 제주 바다의 물살과 바람이 거세기로 이름난 터라, 배를 띄우기 좋은 날씨를 기다리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관리들이 부임을 위해 제주로 들어오거나 임기를 마치고 육지로 돌아가려 해도 순풍이 불어야 배를 띄울 수 있었으니, 포구 곁에서 하염없이 날씨가 풀리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연북정은 바로 그런 기다림의 자리에 세워진 정자였다고 전해지는데, 정확히 언제 누구에 의해 처음 지어졌는지는 여러 이야기가 함께 전해지고 있어 이 글에서 어느 한쪽으로 단정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바람이 좋다고 아무 때나 배를 띄울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고 하니, 이 정자에 앉아 그저 기다리기만 했던 시간이 얼마나 길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 🍊 귤이

연북정이라는 이름은 '연북(戀北)', 즉 북녘을 그리워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여기서 북녘은 단순한 방위가 아니라 한양, 나아가 임금이 계신 조정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해요. 제주에 부임한 관리들에게는 한양에서 전해지는 소식 하나하나가 자신의 다음 임지나 인사와도 맞닿아 있었을 테니, 조정에서 오는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는 마음이 이 정자 이름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물론 이름의 정확한 유래를 두고는 여러 이야기가 함께 전해지고 있어서, 이 글에서 어느 하나가 정답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그만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이름이라는 정도로 조심스럽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귤이가 더 찾은 사진
연북정
연북정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연북정
연북정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연북정
연북정 · 사진 · 한국관광공사
数据一览戀北(연북)'북녘을 그리워한다'는 뜻을 담은 이름으로 전해져요

임금의 소식을 기다리던 자리

연북정이 있던 자리는 단순히 경치를 즐기기 위한 정자가 아니라, 실질적인 쓰임이 있던 공간이었다고 전해집니다. 뭍에서 오는 배가 포구에 닿기를 기다리는 자리였을 뿐 아니라, 그 배에 실려 올 조정의 문서와 소식을 기다리는 자리이기도 했다는 것이지요. 관리들의 임명과 교체 소식, 조정의 크고 작은 명령까지 모두 이 뱃길을 통해 전해졌을 테니, 연북정에 앉아 먼 바다를 바라보던 이들의 심정이 그저 담담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언제 배가 들어올지 알 수 없는 날들이 이어지는 동안, 이 정자는 기다림 그 자체를 품고 있는 자리였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정자가 정확히 어느 시기에 처음 세워졌고 또 몇 차례에 걸쳐 다시 지어졌는지를 두고는 자료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이 부분 역시 하나로 딱 잘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점을 미리 전해드립니다.

지금도 조천포구 곁을 지키는 정자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여러 차례 허물어지고 다시 세워지기를 반복했다고 전해지는 연북정은, 지금도 조천포구 인근 제자리를 지키며 남아 있습니다. 팔작지붕을 얹은 목조 정자의 모습으로, 포구를 오가는 마을 사람들의 발걸음과 함께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해요. 화려한 단청이나 큰 규모로 눈길을 끄는 건물은 아니지만, 조선시대 제주와 한양을 잇던 기다림의 시간을 품고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그 무게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집니다. 지역에서 오래된 건축물로 소중히 관리되고 있다고 전해지는 만큼, 앞으로도 이 자리를 오래도록 지켜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연북정은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는 그런 곳은 아닙니다. 조천포구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주치게 되는, 마을 풍경의 일부 같은 정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사람에 치이지 않고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옛사람들의 기다림을 상상해 보기에 좋은 자리이기도 합니다. 제주의 바다는 지금도 여전히 넓고 푸르지만, 그 바다를 사이에 두고 소식 하나를 애타게 기다렸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같은 포구를 바라보는 마음이 조금은 달라지실 거예요.

🍊 귤이가 찾은 진짜 사진
연북정
연북정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연북정
연북정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연북정
연북정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연북정
연북정 · 사진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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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LI的贴士 · 연북정은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조천포구 바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도보로 둘러보기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을 수 있으니 대중교통이나 인근 올레길 코스와 함께 방문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포구를 낀 마을 정자인 만큼, 주변 주민들의 생활 공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조용히 둘러보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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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네 조천포구 지나가당 정자 하나 이신 거 보민 그자 지나치지 맙써. 옛날 관리덜이 저디 앚앙 임금님 소식 지드리멍 얼마나 애탔인고 한 번 생각해봅써. 담엔 귤이가 조천에 이신 다른 이야기도 골아드리쿠다.
#연북정#조천포구#조선시대 정자#제주 관리#제주 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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