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읍 오름 다섯 곳, 귤이영 코스로 돌아봅서
남원읍 오름 다섯 곳
안녕하세요, 제주 오름에서 백 년째 살고 있는 감귤 요정 귤이예요. 예전에 귤이가 서귀포시 남원읍에 자리한 물영아리오름 이야기를 들려드린 적이 있어요. 분화구 안에 습지가 들어앉은 신비로운 오름이라고 소개해드렸었는데,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까요? 사실 남원읍에는 물영아리오름 말고도 이름이 알려진 오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고 전해져요. 오늘은 그중 다섯 곳, 여구노리봉과 자배봉, 이승악, 머체오름, 서중천오름을 하나로 묶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다섯 오름 각각의 높이나 생긴 시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까지 하나하나 자신 있게 풀어드리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각 오름의 세세한 정보보다는, 이 오름들을 코스로 엮어서 도는 경험 자체에 집중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참고로 이 다섯 곳 안에는 앞서 소개해드렸던 머체왓숲길과 이름이 비슷한 머체오름이 들어 있는데, 두 곳은 서로 다른 곳이라는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갈게요. 머체왓숲길은 편백나무가 우거진 숲길이고, 머체오름은 그 자체로 이름이 알려진 오름이라고 전해져요. 이름만 보고 같은 곳이라고 헷갈리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구분해드리고 싶었어요.
남원읍에 모여 있다고 알려진 오름 다섯 곳
여구노리봉과 자배봉, 이승악, 머체오름, 서중천오름은 모두 서귀포시 남원읍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다고 알려진 오름들이에요. 다섯 곳 모두 제주에서 이름이 알려진 오름 목록에 함께 오르내리는 이름들이라고 전해지는데, 저마다 정확히 어떤 높이인지, 언제부터 이 이름으로 불렸는지까지는 자료마다 다르게 전해지는 부분이 있어서 이 자리에서 딱 잘라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다만 다섯 오름이 남원읍이라는 한 지역 안에 비교적 가깝게 모여 있다고 알려져 있다는 점만큼은 여러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부분이에요. 그중 이승악은 이승이오름이라고도 불린다고 전해지는데, 다른 오름들에 비해 이름이 좀 더 자주 언급되는 편이라고 해요. 여구노리봉과 자배봉은 상대적으로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름으로 알려져 있고, 서중천오름은 이름에 하천을 뜻하는 '천'이 들어 있는 만큼 물줄기와 가까운 자리에 있는 오름이 아닐까 짐작해보게 되더라고요. 다만 이 부분도 귤이가 확인한 정보는 아니라서, 궁금하신 분들은 방문 전에 최신 안내를 따로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섯 오름 모두 남원읍이라는 이름 아래 묶여 있다 보니, 하나만 딱 찾아가기보다는 여러 곳을 함께 돌아보는 코스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져요.
오름 하나하나보다, 코스로 도는 재미
오름을 여행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남원읍처럼 오름이 여러 곳 모여 있는 지역에서는 하나씩 따로 찾아가기보다 코스로 엮어서 도는 방법이 있다고 전해져요. 오늘 소개해드린 여구노리봉, 자배봉, 이승악, 머체오름, 서중천오름도 그렇게 묶어서 도는 코스로 언급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오름 하나를 오르고 내려와서 다음 오름으로 이동하고, 또 그다음 오름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하루 일정을 짜는 분들이 있다고 해요. 이렇게 여러 오름을 이어서 돌면 오름 하나만 봤을 때는 느끼기 어려운 리듬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오르막을 오를 때의 숨소리, 정상에서 잠깐 쉬며 남원읍 풍경을 내려다보는 시간, 다시 내려와 다음 오름으로 이동하는 동안의 여유까지, 오름 하나하나의 모양이나 이름보다 이 흐름 자체가 기억에 남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다섯 오름을 하루에 다 돌아야 한다는 법은 없고, 그날 컨디션과 시간에 맞춰 두세 곳만 골라서 돌아도 충분하다고 전해져요. 순서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서도 코스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정해진 정답이 있다기보다는 그날그날 다르게 짜볼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이승악은 다른 오름에 비해 이름이 좀 더 알려져 있는 만큼, 코스의 시작이나 마무리로 삼는 분들이 많다고 전해져요.
다섯 오름을 이름 하나하나로 기억하기보다, 오르고 내려오고 다시 오르는 그 흐름으로 기억하게 되는 것 같아요.
— 🍊 귤이코스로 돌아볼 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
다섯 오름을 코스로 엮어서 돌아보실 계획이시라면 몇 가지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름들이 남원읍 안에서도 서로 떨어진 자리에 흩어져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걸어서 전부 이동하기보다는 차량으로 오름과 오름 사이를 이동하며 각각의 입구에서 걷는 방식이 많이 언급되는 편이에요. 오름마다 입구 위치나 탐방로 상태, 안내 시설 여부까지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게 전해지는 부분이 있어서, 방문 전에 각 오름의 최신 정보를 따로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오르내리는 구간이 있는 만큼 걷기 편한 신발은 필수라고 하고, 물과 간단한 간식도 챙기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계절에 따라 탐방로 상태나 풀숲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특히 여름철에는 긴 옷이나 벌레 기피제를 챙기시는 분들도 있다고 전해져요. 참고로 남원읍에는 오늘 소개해드린 다섯 오름 말고도, 앞서 귤이가 따로 소개해드렸던 물영아리오름과 머체왓숲길도 같은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물영아리오름은 분화구 안에 습지가 있는 오름이고, 머체왓숲길은 편백나무가 우거진 숲길이라 오늘 소개해드린 코스와는 결이 다른 곳인데, 남원읍을 여행하실 계획이시라면 이 두 곳까지 함께 일정에 넣어보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해져요. 다만 오늘은 다섯 오름 코스 이야기에 집중했으니, 물영아리오름과 머체왓숲길 이야기는 이전 글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Tips GYULI · 다섯 오름은 남원읍 안에서도 서로 떨어져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차량으로 이동하며 오름별로 짧게 걷는 방식이 편하다고 전해져요. 오름마다 입구 위치와 탐방로 상태가 다르게 전해지니 방문 전 최신 안내를 확인하시고, 걷기 편한 신발과 물을 꼭 챙기세요. 머체오름은 머체왓숲길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곳이니 헷갈리지 않으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