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 걸으멍, 무지개블록을 코앞에서 만나보난 마씸
도두동 작은 해안길
제주공항에 내려서 차로 10분 남짓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작은 해안 마을, 도두동 이야기를 아시나요. 이 동네 방파제에는 알록달록한 무지개색이 칠해져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이 길이 '무지개해안도로'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대요. 앞서 귤이가 도두봉 이야기를 들려드린 적이 있는데, 그때는 오름 정상에서 이 해안도로를 내려다보는 풍경에 대한 이야기였죠. 오늘은 조금 다르게, 오름 위가 아니라 그 무지개 블록 바로 옆을 걸으면서 가까이서 만나보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멀리서 내려다볼 때와 코앞에서 마주할 때, 같은 장소라도 느낌이 사뭇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방파제를 알록달록하게 물들인 무지개색
무지개해안도로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단순해요. 해안을 따라 늘어선 방파제 블록 하나하나에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 같은 여러 색이 칠해져 있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어느 블록은 통째로 한 가지 색으로 칠해져 있고, 어느 구간은 여러 색이 이어지면서 마치 진짜 무지개가 땅 위에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오름 위에서 멀리 내려다보면 이 색깔들이 작은 점처럼 뭉쳐 보이지만, 실제로 그 옆에 서서 보면 블록 하나하나의 색이 생각보다 선명하고 진하다는 후기가 많더라고요.
이 색깔이 언제, 왜 칠해지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유래까지는 귤이도 자신 있게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워요. 다만 원래는 방파제 기능을 하던 평범한 콘크리트 구조물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알록달록한 색이 입혀지면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여러 곳에서 들리더라고요. 방파제 색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래거나 보수 작업으로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방문 시점마다 색감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름 위가 아니라, 블록 옆에 바짝 붙어 걷는 재미
도두봉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무지개해안도로가 하늘과 땅을 한 프레임에 담는 풍경이라면, 해안도로를 직접 걸으며 만나는 무지개블록은 조금 더 가깝고 손에 닿을 듯한 느낌이라고 해요. 방파제를 따라 난 산책로를 걸으면 바로 옆으로 색색깔 블록이 나란히 이어지는데,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색이 바뀌는 구간을 지나는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블록 위에 걸터앉아 사진을 남기는 분들도 많고, 아예 블록 색깔에 맞춰 옷을 맞춰 입고 오는 분들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어요.
멀리서 보난 그림 같은 무지개, 가까이 강 보난 손으로 만져지는 무지개우다.
— 🍊 귤이바로 옆에서 보는 무지개블록은 오름 위에서 내려다볼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해요. 블록 표면의 질감이나 색이 벗겨진 부분, 파도가 부딪히며 남긴 흔적들까지 눈에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파도가 잔잔한 날에는 블록 바로 앞까지 다가가 색깔별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히는 소리와 색깔이 함께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즐기는 분들도 있다고 전해져요. 다만 방파제는 미끄러울 수 있고 파도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다고 하니, 안전선 안쪽에서 걷는 걸 추천드린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었어요.
공항이 가까운 만큼, 비행기 소리도 함께
무지개해안도로가 제주공항과 가까운 자리에 있다 보니, 걷는 도중에 비행기가 낮게 이착륙하는 소리가 들릴 수 있다고 해요. 도두봉에서는 이 소리와 풍경이 하나의 볼거리로 여겨지지만, 해안도로를 걸을 때는 소리가 다소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후기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소음이 신경 쓰이신다면 비행기 운항이 뜸한 시간대를 골라 걷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시간대까지는 그날그날 다르다고 하니 여유를 갖고 다녀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녁 무렵에는 노을빛과 무지개블록의 색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해가 낮아지면서 블록 색이 한층 진하게 보인다는 후기도 있고, 하늘색과 바닷물색, 블록의 원색이 겹치면서 사진이 유독 잘 나온다는 말도 들리더라고요. 도두봉에 올라 전체 풍경을 먼저 눈에 담고, 내려와서 해안도로를 따라 블록 옆을 걸어보는 코스로 다녀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결국 무지개해안도로는 멀리서 보는 즐거움과 가까이서 보는 즐거움이 둘 다 있는 곳인 것 같아요. 오름 위에서는 그림 같은 전경을, 해안도로를 걸으면서는 색깔 하나하나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까요. 제주공항을 오가는 길에 시간이 조금 남으신다면, 도두봉만 들르지 마시고 해안도로까지 함께 걸어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귤이의 팁 · 무지개해안도로는 방파제 바로 옆이라 파도와 바람에 노출돼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걷기 편한 신발을 신고 안전선 안쪽으로 다니시는 걸 추천드려요. 비행기 소리가 신경 쓰이신다면 운항이 적은 시간대를 골라보는 것도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