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서 조천바당까지, 올레18코스로 쭉 걸어봅서
조천 바다까지 이어지는 해안 올레
제주올레 코스 번호를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제주 시내, 그러니까 원도심 한복판까지 들어오게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오늘 귤이가 소개할 올레 18코스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하는 코스라고 전해지는데요, 17코스를 지나 이어진다는 이 구간은 제주 원도심에서 시작해서 조천읍 바닷가까지 걸어가는 해안 코스로 소개된다고 해요. 같은 18번을 달고 있지만 배를 타고 먼바다 추자도까지 건너가야 하는 18-1코스와는 완전히 다른, 제주 본섬 안에서만 걷는 본선 코스라는 점을 먼저 짚어드리고 싶어요. 번호가 같다 보니 헷갈리시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18코스는 원도심에서 조천까지 걷는 육지길이고 18-1코스는 배를 타고 들어가는 추자도라는 완전히 다른 여정이라고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도심을 벗어나 오름과 포구, 검은 모래 해변을 지나 조용한 바닷가 마을 조천까지 이어진다는 이 코스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오늘 귤이가 하나씩 풀어드릴게요.
원도심에서 시작해 사라봉 넘어 화북포구까지
올레 18코스는 제주 원도심, 그러니까 옛 제주목 관아나 관덕정이 있는 옛 제주읍성 일대에서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도심 한복판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다른 올레 코스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이야기도 많은데요, 걷다 보면 금세 사라봉이라는 나지막한 오름을 만나게 된다고 전해져요. 사라봉은 제주 시내에서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자리로 알려진 오름이라, 원도심 코스를 걷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잠시 숨을 고르며 오르는 구간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사라봉을 넘어서면 화북포구가 이어지는데, 이곳은 예로부터 제주와 육지를 오가던 배들이 드나들던 유서 깊은 포구 가운데 하나로 전해져요. 지금은 조용한 어촌 포구로 남아 있지만, 옛 등대와 방어 유적 같은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 걷는 동안 옛 제주의 자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는 후기도 있다고 해요. 도심의 건물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바닷바람이 짙어지기 시작하는 지점이 바로 이 화북포구 부근이라는 이야기도 자주 들려요.
삼양 검은모래해변 지나 신촌, 조천 바다로
화북포구를 지나 계속 해안을 따라가다 보면 이미 귤이가 소개해드린 적 있는 삼양 검은모래해변에도 닿는다고 전해져요. 화산송이가 섞여 검게 빛난다는 그 모래사장을 옆에 끼고 걷는 구간이라, 여름철에는 모래찜질을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걷게 되는 풍경도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삼양을 지나면 신촌이라는 조용한 해안 마을을 거쳐 조천읍 방향으로 코스가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구간부터는 도심의 흔적이 옅어지고 한적한 바닷가 마을 풍경이 이어진다는 후기가 많다고 해요. 조천 초입에 다다르면 조천포구 인근을 지나게 된다고 전해지는데, 이 포구 곁에는 귤이가 예전에 따로 소개해드렸던 연북정이라는 오래된 정자도 자리하고 있다고 해요. 조선시대 관리들이 배와 소식을 기다렸다는 사연을 품고 있는 정자인데, 자세한 이야기는 이미 다뤄드린 적이 있으니 오늘은 이 정도로만 짚고 넘어갈게요. 궁금하신 분들은 귤이가 예전에 올린 연북정 이야기도 함께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포구를 스쳐 지나는 길이라 정자 자체를 자세히 둘러보시려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따로 시간을 내시는 게 좋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원도심을 벗어나 오름 하나, 포구 하나, 검은 모래사장 하나를 지나면 어느새 조천 바다에 닿아 있다고 전해져요.
— 🍊 귤이조천 만세동산에서 마무리되는 코스, 그리고 18-1코스와의 갈림
올레 18코스는 조천읍에 있는 만세동산이라는 곳에서 마무리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름에서도 짐작하시겠지만 일제강점기 조천 지역 주민들이 만세운동을 벌였다고 전해지는 역사적인 장소라, 코스의 끝자락에서 조용히 걸음을 멈추고 그 시절을 떠올려보게 되는 곳으로 소개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바로 이 조천이 올레 18-1코스, 그러니까 먼바다 추자도로 건너가는 배가 뜨는 지점과도 이어진다고 전해지는데요, 다만 18코스와 18-1코스는 번호만 비슷할 뿐 완전히 다른 여정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고 싶어요. 18코스는 원도심에서 조천까지 제주 본섬 해안을 걷는 코스이고, 18-1코스는 조천이나 제주항 등에서 배를 타고 한참을 나가야 하는 추자도 코스라고 알려져 있으니, 완주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둘을 헷갈리지 않고 따로 계획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도심에서 시작해 오름과 포구, 해변과 역사적인 장소까지 두루 거친다는 점에서, 18코스는 제주의 여러 얼굴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코스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화려한 관광지보다는 사람 사는 마을과 바닷가 풍경이 이어지는 편이라, 조용히 걷고 싶은 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코스로 꼽힌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Tips GYULI · 올레 18코스는 제주 원도심에서 시작해 조천까지 이어지는 만큼, 대중교통으로 시작점과 도착점을 오가기 편한 코스로 알려져 있어요. 다만 정확한 코스 거리나 소요 시간은 걷는 속도나 중간에 들르는 곳에 따라 다르게 전해지는 편이라,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출발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같은 18번이 붙었다고 해서 18-1코스, 즉 추자도 코스와 혼동하지 않도록 미리 여정을 구분해서 계획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해안을 오래 걷는 구간이 많은 만큼 햇볕을 가릴 모자와 물도 넉넉히 챙기시길 추천드려요. 조천포구 인근 연북정에 들르고 싶으시다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둘러볼 시간도 따로 계산해두시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