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등껍질 닮은 돌염전, 390년 소금밭 이야기
햇볕에 마르며 소금이 됐덴 마씸
오늘 귤이가 소개해드릴 곳은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713에 자리한 구엄어촌체험마을이에요. 이름처럼 어촌 마을이지만, 이 마을은 특별한 역사를 하나 품고 있다고 전해져요. 바로 '돌염전'의 역사인데요,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이 마을은 북쪽으로 바다와 맞닿아 있고 서쪽으로는 원내천이 흐르며, 대부분의 지역이 걷기 편한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오늘은 이 마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구엄포구의 돌염전 이야기부터, 지금 운영되고 있다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차근차근 풀어볼게요.
구엄포구에 가면, 거북이 등껍질을 닮은 자연 염전을 만날 수 있대요
구엄포구는 거북이 껍질처럼 독특하게 생긴 자연 염전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넓적하게 드러누운 현무암 위에 차흙으로 둑을 쌓아 만든 다음, 그 안에 고인 바닷물이 뜨거운 햇볕을 받아 마르면서 소금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데요, 요즘 흔히 보는 염전과는 생김새부터가 다른 셈이에요. 넓은 바위 위에 자연스럽게 소금밭 무늬가 새겨진 모습이라, 처음 보시는 분들은 그 독특한 형태에 눈길이 먼저 간다고 해요.


귤이는 이 돌염전 이야기를 들으면서, 예전 사람들이 아무 도구 없이도 현무암과 바닷물, 그리고 햇볕만으로 소금을 얻어냈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이용한 지혜 같은 게 느껴졌어요.
— 🍊 귤이390년 가까이 이어지던 소금밭, 해방 이후 멈췄다가 2009년에 다시 깨어났대요
이 돌염전에서는 약 390여 년 동안 품질이 뛰어난 천일염이 생산되었다고 전해져요.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의 삶을 지탱해준 소금밭이었던 셈인데요, 해방 이후로는 소금 생산이 폐기되어 한동안 방치되어 있었다고 해요. 그러다 2009년에 제주시에서 이 돌염전의 일부를 복원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 돌염전은 '소금빌레'라고도 불리는데, '빌레'란 제주어로 '너럭바위'를 뜻한다고 하니, 넓적한 바위 위에서 소금을 얻어냈던 그 모습이 이름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에요.

지금의 구엄어촌체험마을은 소금밭의 역사만 간직한 곳은 아니에요. 선상낚시체험, 바릇잡이체험, 보말조배기 만들기 체험, 투명카약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배 위에서 낚시를 해보는 선상낚시체험이나, 갯바위 사이를 뒤지며 해산물을 직접 잡아보는 바릇잡이체험처럼 바다를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고, 보말을 활용한 보말조배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나 투명한 카약을 타고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체험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소금밭의 역사를 둘러본 다음 이런 체험까지 이어가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찾아가기 전 알아두면 좋을 것들
구엄어촌체험마을은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713에 자리하고 있어요. 선상낚시체험, 바릇잡이체험, 보말조배기 만들기 체험, 투명카약 등 프로그램마다 운영 시간이 다르다고 알려져 있고, 정확히 언제 어떤 체험이 가능한지는 시기나 물때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 방문 전에 어떤 체험을 원하시는지 정하신 다음, 마을 쪽으로 미리 문의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귤이의 팁 · 체험 프로그램(선상낚시체험·바릇잡이체험·보말조배기 만들기 체험·투명카약)은 운영 시간이 체험별로 다르다고 알려져 있어요. 정해진 시간표를 이 자리에서 단정해서 알려드리긴 어려우니, 원하시는 체험이 있다면 방문 전 마을에 미리 문의해보시는 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