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사이드

다들 해녀 물질만 알암시냐? 그 숨비소리 속엔 인생이 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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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귤이
2026-07-14 · 5분 읽기
지역 이야기 · 제주 해녀문화
숨 하나로 바다에 들어가,
평생을 이어온 삶

제주 하면 다들 오름이나 흑돼지, 에메랄드빛 바다부터 먼저 떠올리시죠. 근데 그 바다를 몸으로 살아낸 사람들, 그러니까 해녀 삼춘들 이야기까지 알고 오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고요. 산소 장비 하나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전복이며 소라며 미역을 직접 건져 올리는 이 물질이라는 노동이, 제주에서는 수백 년 넘게 대를 이어온 삶의 방식으로 전해집니다. 파도 소리 좋다, 풍경 예쁘다 하고 지나치기엔 그 안에 담긴 시간이 너무 깊어서, 저는 이 이야기만큼은 꼭 한 번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귤이가 이 해녀 문화 이야기, 그리고 그 삶을 기록해 놓은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 이야기까지 찬찬히 풀어드릴게요.

숨 하나로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들, 해녀

해녀는 산소통이나 오리발 같은 현대적인 잠수 장비 없이, 맨몸으로 바닷속에 들어가 전복·소라·미역·성게 같은 해산물을 직접 손으로 채집하는 분들을 말합니다. 한 번 크게 숨을 들이쉬고 바닷속으로 들어가 작업을 하다 다시 물 위로 올라올 때 내쉬는 숨소리를 '숨비소리'라고 부르는데, 이 소리 하나에 해녀 삼춘들이 평생 바다와 나눠온 시간이 담겨 있다는 이야기를 저는 참 좋아합니다. 특별한 장비 없이 몸 하나로 깊은 물속까지 들어갔다 나오는 일이니, 이게 얼마나 고된 노동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이 되실 거예요. 그런데도 이 물질이라는 방식이 제주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어머니에서 딸로, 다시 그 딸로 전해져 왔다고 하니, 저는 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 한켠이 뭉클해집니다.

바당에 들어가젠 하민 목숨 반쯤 내놓고 들어가는 거우다. 그걸 몇십 년을 해온 삼춘들이여.

— 🍊 귤이

이런 해녀들의 물질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히 몇 년도에 등재됐는지는 제가 여기서 딱 잘라 말씀드리기보다는, '등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도로 조심스럽게 전해드리고 싶어요. 중요한 건 정확한 연도보다, 제주 해녀들의 삶의 방식 그 자체가 세계적으로 지켜야 할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장비 하나 없이 몸으로 바다와 마주하며 살아온 이 방식이, 단순한 어업 기술을 넘어 하나의 공동체 문화이자 삶의 태도로 평가받은 셈이니까요.

숫자로 보면인류무형문화유산제주 해녀의 물질 문화, 유네스코에 이렇게 등재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 그 삶을 기록한 자리

이 해녀들의 역사와 삶을 한자리에서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제주시 구좌읍에 자리한 제주해녀박물관이에요. 해녀들이 실제로 물질할 때 썼던 도구들, 이를테면 물안경이나 테왁, 망사리 같은 물건들부터 해녀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까지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보던 해녀의 모습을, 실제 그분들이 손에 쥐고 쓰던 도구를 코앞에서 들여다보면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이 박물관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어요. 구좌읍은 제주 해녀 문화가 특히 깊게 뿌리내린 지역으로 전해지는데, 그런 동네에 이런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줄어드는 숫자, 그래도 이어지는 물질

다만 이렇게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것과는 별개로, 해녀 삼춘들의 숫자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물질이라는 노동 자체가 워낙 고되다 보니 젊은 세대가 새로 뛰어들기 쉽지 않고, 지금 활동하시는 분들 상당수가 고령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져요. 정확히 지금 몇 분이나 활동하고 계신지는 제가 여기서 구체적인 숫자를 단정해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분명한 건, 이 숫자가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걱정 섞인 이야기가 제주 안에서도 자주 들린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 물질 문화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렵게, 그리고 소중하게 이어지고 있는 살아 있는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객으로 제주에 오시면 해녀 하면 그저 시장에서 파는 해산물이나, 공연처럼 보여주는 물질 시연 정도로만 스쳐 지나가기 쉽습니다. 근데 그 손끝, 그 숨소리 하나하나가 몇십 년을 이어온 삶이라는 걸 알고 나면 제주 바다가 다르게 보이실 거예요. 흔한 인증샷 하나 남기고 가는 여행 대신, 이 바다 밑에 어떤 삶이 이어져 왔는지 한 번쯤 떠올려보는 여행이 되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에 들러 그 삶의 기록을 천천히 들여다보시길 귤이가 권해드립니다.

🍊 귤이가 찾은 진짜 사진
제주해녀박물관
제주해녀박물관 · 사진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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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이의 팁 · 제주해녀박물관은 제주시 구좌읍에 있어 대중교통보다는 차량으로 이동하시는 게 편한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시 관람 외에 해녀 물질 시연이나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는 날이 따로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운영 일정을 미리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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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네 지나가당 해녀 삼춘 보민 그냥 신기하다 하고 말지 말앙, 그 삶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한 번쯤 생각해도쿠다. 담엔 귤이가 해녀 삼춘들 물질하는 진짜 물때도 알려주쿠다.
#해녀#물질#제주해녀박물관#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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