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오름부터 둔지오름까지, 구좌 오름 네 곳 하루에 돌아봅서
구좌 오름 네 곳 하루 코스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 오름에서 백 년째 살고 있는 감귤 요정 귤이예요. 그동안 오름 하나하나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글을 주로 써왔는데요, 오늘은 조금 다르게 접근해보려고 해요. 오름 한 곳을 깊게 파고드는 대신, 구좌읍 한 자리에 옹기종기 모여있다고 알려진 오름 네 곳 — 다랑쉬오름, 높은오름, 백약이오름, 둔지오름을 하루에 함께 둘러보는 코스로 묶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사실 이 근처에는 귤이가 이미 소개해드린 오름들도 있어요. 다랑쉬오름 바로 옆에 있다는 아끈다랑쉬오름 이야기, 그리고 부드러운 능선으로 유명하다는 용눈이오름 이야기를 예전에 들려드렸었죠. 오늘은 그 이야기들을 다시 반복하지 않고, 대신 이 네 곳을 어떤 순서로 돌면 좋을지, 오름에서 오름으로 넘어가는 그 이동 자체가 어떤 느낌인지에 집중해서 풀어볼게요. 그러니까 오늘 글은 오름 하나하나의 자세한 생김새보다는, '코스로 도는 경험' 쪽에 무게를 둔 이야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구좌읍에 오름이 옹기종기 모여있다고 알려진 이유
제주에는 수백 개에 이르는 오름이 섬 전역에 흩어져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유독 구좌읍 송당리와 세화리 일대에는 오름들이 서로 가까이 붙어있다시피 모여있다고 전해져요.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높은오름, 백약이오름, 둔지오름처럼 이름이 알려진 오름들이 이 근방에 자리하고 있다고 이야기되는데, 그러다 보니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이 구좌 오름들을 하루 일정으로 묶어서 도는 코스가 자연스럽게 이야기되곤 한다고 해요. 오름 하나만 오르고 내려오기엔 아쉽고, 그렇다고 제주 전역의 오름을 다 돌기엔 시간이 부족한 분들에게는, 이렇게 한 지역에 모여있는 오름들을 골라 도는 방법이 효율적인 선택으로 종종 추천된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소개해드릴 네 곳도 그렇게 묶여서 이야기되는 조합 중 하나예요.

다랑쉬오름에서 시작해서, 높은오름과 백약이오름, 둔지오름까지
오늘 소개해드릴 코스는 다랑쉬오름에서 시작한다고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아요. 다랑쉬오름은 제주 오름 중에서도 '제주 오름의 여왕'이라는 별칭으로 종종 불린다고 알려진 곳이에요. 정확히 어떤 근거로 이런 별칭이 붙었는지까지는 귤이도 자신 있게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그만큼 이름값이 남다른 오름으로 이야기된다는 것만큼은 여러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부분이에요. 이 다랑쉬오름 바로 옆에는 귤이가 예전에 소개해드렸던 아끈다랑쉬오름이 자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름처럼 다랑쉬오름보다 작은 규모로 알려진 그 오름 이야기는 이미 따로 풀어드린 적이 있으니 오늘은 다시 꺼내지 않을게요. 궁금하신 분들은 그 글을 함께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랑쉬오름에서 코스를 시작한 다음에는 높은오름으로 이동한다고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아요. 높은오름 역시 구좌읍에 자리한 오름 중 하나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요, 다랑쉬오름과 마찬가지로 이 지역 오름 군락을 이야기할 때 자주 함께 언급되는 곳이라고 전해져요. 오름과 오름 사이를 이동할 때는 도로로 잠깐씩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어서, 한 곳을 다 둘러본 뒤 차로 짧게 이동하면 다음 오름 초입에 다다르게 된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오르고 내려오고, 다시 차에 올라 다음 오름으로 향하는 흐름이 반복되다 보니, 오름 하나를 온전히 즐기는 여행과는 또 다른 리듬이 생긴다고들 하더라고요.
높은오름 다음으로는 백약이오름을 이어서 도는 코스로 이야기되곤 해요. 백약이오름도 마찬가지로 구좌읍에 자리한 오름 중 하나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곳이에요. 그리고 코스의 마지막은 둔지오름으로 마무리된다고 전해지는데, 둔지오름 역시 구좌읍에 자리한 오름 중 하나로 이름이 알려져 있어요. 각 오름의 자세한 생김새나 유래까지는 귤이가 오늘 자신 있게 하나하나 짚어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대신 이 네 곳을 이런 순서로 이어서 돈다면 어떤 경험이 되는지에 좀 더 집중해서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요.
다랑쉬오름에서 시작해 높은오름, 백약이오름, 둔지오름까지. 오름 하나를 오르고 내려와 다시 차에 오르는 그 리듬이 하루 종일 반복된다고들 해요.
— 🍊 귤이
오름 네 곳을 하루에 도는 게 왜 좋다고 이야기될까
오름을 하나만 오르고 마는 여행과, 이렇게 여러 오름을 이어서 도는 여행은 느낌이 꽤 다르다고들 해요. 오름 하나하나는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하루 만에 네 곳을 연달아 오르내리다 보면 그 표정 차이가 훨씬 선명하게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방금 전에 올랐던 오름의 능선과 지금 오르는 오름의 능선이 자연스레 비교가 되면서, '아, 오름마다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감상이 하루 안에 여러 번 쌓이는 셈이거든요. 그리고 오름과 오름 사이를 이동하는 그 짧은 드라이브 구간도 나름의 매력이라고 이야기되는데, 창밖으로 다음 오름의 실루엣이 점점 가까워지는 걸 보면서 이동하는 것 자체가 이 코스만의 재미로 꼽히곤 한다고 해요.
다만 네 곳을 다 돌려면 하루 일정을 통째로 비워두시는 게 좋다고 전해져요. 오름마다 오르내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다르게 알려져 있는 데다, 날씨나 컨디션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서, 정확히 몇 시간이면 다 돈다고 딱 잘라 말씀드리기는 귤이도 조심스러운 부분이에요. 그래서 이 코스를 도실 계획이시라면 넉넉하게 하루를 잡아두시고, 오름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둘러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근처에는 용눈이오름처럼 귤이가 이미 소개해드린 부드러운 능선의 오름도 자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시간이 남는다면 함께 묶어서 돌아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다만 그 오름 이야기는 이미 따로 풀어드렸으니, 오늘 글에서는 짧게만 언급하고 넘어갈게요.

Tips GYULI · 구좌 오름 네 곳을 하루에 도실 계획이라면, 오름마다 순서를 정해두고 이동 동선을 미리 그려보시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해요.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 소요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여유 있게 하루 일정을 잡으시고, 걷기 편한 신발과 물은 넉넉히 챙기시는 게 좋겠어요. 정확한 최신 탐방로 상황은 방문 전에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