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사이드

갈마못, 목마른 말이 물 마시는 모습 닮았덴 마씸

🍊
Editor 귤이
2026-08-06 · 3분 읽기
지역 이야기 · 갈마못
목마른 말이 물 마시는 모습을 닮았덴
마르지 않는 연못이 있덴 마씸

오늘 귤이가 소개해드릴 곳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자리한 작은 연못, 갈마못(갈뫼못)이에요. 성읍리 사거리에서 성산 방향으로 가는 도로변, 남산봉 입구 쪽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전해지는데요. 행정구역상으로는 성산읍 신풍리에 속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성읍리와 가까워서 소유도 성읍리 마을 소유라고 알려져 있어요. 이름부터 궁금해지는 이 연못, 오늘은 이름에 담긴 이야기부터 차근차근 풀어드릴게요.

'갈마못'이라는 이름, 목마른 말에서 왔대요

갈마못이라는 이름은 풍수지리설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져요. 이 못의 생김새가 마치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시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예전에는 마소(말과 소)에게 물을 먹이는 급수용으로 이 못이 쓰였다고도 전해지니, 이름과 쓰임이 서로 잘 맞아떨어지는 셈이에요. 물이 귀한 제주에서 마소가 목을 축이던 못이라니, 이름 하나에도 옛 제주 사람들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귤이는 새삼 마음이 갔어요.

🍊 귤이가 찾은 진짜 사진
갈마못 전경
갈마못 전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목마른 말이 물 마시는 모습을 닮았덴 갈마못이라 불렸다는 이야기, 이름 하나에 옛 제주 사람들과 마소가 함께 지내온 시간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 🍊 귤이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전해지는 신비로운 못

갈마못은 자연적으로 조성된 연못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전해져요. 중앙에는 작은 못이 하나 더 있는데, 그 둘레를 돌담이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다고 하고요, 예전에 식수로 이용했던 흔적으로 보이는 물팡돌도 함께 남아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물팡돌은 물을 긷거나 나를 때 쓰던 돌을 가리킨다고 전해지니, 이 못이 실제로 마을 사람들의 생활과 가까이 있었다는 걸 짐작하게 해주는 흔적인 셈이에요.

물이 어디서 흘러드는지도 궁금해지실 텐데요, 남산봉 화구 쪽에서 수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여기에 더해 도로변 아래로 인위적으로 조성된 우수관이 설치되어 있어, 이 관을 통해서도 물이 함께 흘러든다고 전해져요. 자연스러운 물길과 사람이 만든 물길이 함께 갈마못을 채워주고 있는 셈이네요.

🍊 귤이가 이어서 찾은 사진
갈마못 중앙의 작은 못과 돌담
갈마못 중앙의 작은 못과 돌담 · 사진 · 한국관광공사
갈마못 주변 풍경
갈마못 주변 풍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숫자로 보면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식물갈마못 중앙의 작은 못에는 순채가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다고 전해져요. 못 가장자리와 중앙부에는 기장대풀, 송이고랭이, 좀어리연꽃 같은 식물도 함께 자란다고 알려져 있어요.

찾아가기 전 알아두면 좋을 것들

갈마못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남산봉 입구 쪽에 자리하고 있어요. 성읍리 사거리에서 성산 방향으로 가는 도로변에 있다고 하니, 이 길을 지나신다면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상시 개방되어 있고 연중무휴로 알려져 있어서, 따로 운영시간을 확인하지 않고 편하게 들르실 수 있는 곳이에요. 다만 순채를 비롯한 보호식물이 자생하는 생태적으로 소중한 공간이니만큼, 가까이에서 살펴보실 때는 못 안으로 들어가거나 식생을 건드리지 않고 눈으로만 조용히 담아가시는 걸 권해드려요.

🍊 귤이가 더 담아온 사진
갈마못과 남산봉 자락
갈마못과 남산봉 자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

귤이의 팁 · 갈마못은 상시개방·연중무휴로 알려져 있어 언제든 들르실 수 있지만,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식물인 순채가 자생하는 곳인 만큼 못 주변 식생을 밟거나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시면 좋겠어요.

🍊
목마른 말이 물 마시는 모습 닮았덴 갈마못, 아무리 가물어도 안 마른덴 하난 신기하지 않수과? 표선면 쪽으로 지나가는 길 있으민 잠깐 들러그네 조용히 구경하고 갑서.
#갈마못#표선면 성읍리 여행지#제주 자연연못#순채 서식지#서귀포 숨은명소

귤이이 골라주는 다음 코스

더 보기 →
  1. 물 좋은 스팟구엄포구, 노을 지는 시간에 강 봅서
  2. 제주 인사이드거북이 등껍질 닮은 돌염전, 390년 소금밭 이야기
  3. 물 좋은 스팟김녕항 가난, 갯내음이영 활기가 그득허우다
  4. 물 좋은 스팟고스트타운, 이름만 들으민 무섭수다마는 놀아보민 재밌덴 마씸
  5. 물 좋은 스팟이번엔 한림읍이우다, 40년 장인의 돌하르방 만나레 갑주
  6. 물 좋은 스팟금능포구, 이추룩 조용헌 중 몰랐수다게
  7. 물 좋은 스팟거슬러 솟는 샘 품은 거슨새미오름, 이름은 낯설어도 걸을만 허우다